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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확산 '초비상'‥재난사태 선포 '역대 4번째'

울진·삼척 산불 확산 '초비상'‥재난사태 선포 '역대 4번째'
입력 2022-03-05 06:06 | 수정 2022-03-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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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오전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습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새벽에도 강풍이 잦아들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앵커 ▶

    결국 정부는 강원과 경북 지역에 역대 4번째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밤사이 진화 상황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늘에서 내려다본 경북 울진군의 산불입니다.

    새빨간 불길이 나무를 집어삼킵니다.

    산림청 대원들이 불길 사이를 돌아다니며 가지에 붙은 불에 물을 뿌립니다.

    [산림대원]
    "저 빨리 당겨줘. 여기 빨리 당겨야 돼요."

    밤엔 헬기가 뜰 수 없어,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곳곳에 진화 방어선을 만들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불씨나 불에 탄 솔방울들이 산 아래로 내려오면 불이 번지니까, 그런 걸 막기 위해서 낙엽을 긁고 땅을 파서 진화선 구축을 합니다."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불은 초속 25m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강원도 삼척으로 번졌습니다.

    불이 삼척 호산리 LNG 기지 바로 앞까지 위협하고 있어 소방 당국은 기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축구장 4,621개를 합한 3천 3백 헥타르 면적이 산불의 영향권에 놓였는데, 불이 번지면서 면적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근 10년 이내 최대 피해가 예상되는 규모로, 울진과 삼척엔 '산불 3단계'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주민 4,600여 명이 대피했고, 현재까지 확인된 주택 75채와 창고 5채, 비닐하우스 4동이 불에 탔습니다.

    한때 한울원전 울타리 안으로 불티가 날아들었지만, 진화돼 피해는 없었고, 소방 당국은 원전 주변에 방화선을 만들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새벽 3시 기준 순간풍속이 초속 26m에 달하는 돌풍이 불고, 밤이 돼도 강풍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꺼졌던 잔불이 되살아나 소방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피해규모가 커지자 강원과 경북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 2005년 강원도 양양 산불,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2019년 강원 산불에 이어 이번이 4번째입니다.

    재난사태 선포를 통해 정부는 인력과 장비, 물자의 동원 등의 긴급조치를 취하게 되고, 산불대응에 필요한 조치도 일괄 처리하게 됩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으면, 울진 읍내를 잇는 917번 지방도로 쪽에 소방 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1차 저지선을 만드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오늘 아침 6시 50분 해가 뜨는 대로 헬기 76대를 띄워 본격적으로 진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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