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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산림 집어 삼킨 불길‥현장에서 본 산불 상황

산림 집어 삼킨 불길‥현장에서 본 산불 상황
입력 2022-03-05 06:39 | 수정 2022-03-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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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계속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서재철 녹색연합전문 위원 연결해서 밤사이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위원님, 들리십니까?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네, 들립니다.

    ◀ 앵커 ▶

    밤새 잠을 못 주무셨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어디에 계십니까?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지금 7번 국도 원덕읍 주변에서 지금 계속 관찰하고 있고요.

    이제 동해에서는 어스름 해가 아직은 햇살이 비추지는 않았지만 해가 떠오르려 하고 이제 야간에 밤은 사라지고 해가 밝아지려고 하는 그런 상태고 1시간 전까지 바람이 아주 거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약간 바람이 수그러드는 듯 하는데 곳곳에 그러나 바람은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밤사이 하늘에서 찍은 영상이 보도되고 있는데요.

    불길이 매우 거셉니다.

    현장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전해주실까요?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지금 화선은 불길은 지금 가곡천을 중심으로 해서 아직은 가곡천에서 북쪽으로 넘어오지는 않은 상태고요.

    어제 새벽 4시, 5시까지 가장 불길이 거셌던 곳은 원덕읍 월천리 가스 기축 기지 앞쪽 마을과 거기서부터 가곡천을 따라서 태백 가는 길, 노경리, 사곡리, 특히 노경리 앞의 불길은 상당히 거센 불길로 비화라고 하죠.

    그래서 소나무숲의 바람이 있는 날 산불이 붙으면 불이 막 날아다니듯 그런 어떤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래도 많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고 걱정인 것은 지금 어제 낮 11시부터 발생했던 산불이 한 번 다 쓸고 갔지만 그 사이사이에 표토나 토양이나 아니면 군데군데 불길이 여전히 지금 곳곳에 있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 헬기가 투입돼서 진화를 하더라도 잔불 정리도 상당히 어렵지 않겠나 지금 이런 걱정도 있습니다.

    ◀ 앵커 ▶

    방금 헬기 투입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현재 시각이 6시 28분입니다.

    오늘 일출 시각을 알아 보니까 6시 50분 정도로 예상되는데, 해가 뜨면 이제 진화 작업이 어떻게 시작될까요?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지금 일단 주 헬기들은 7번 국도, 구 7번 국도 공군이 비상 활주로라고 전시에 사용할 목적으로 조성해 놓은 그 시설이 있는데요.

    거기에 지금 산림청 헬기들과 또 각종 진화 헬기들이 대거 거기에 지금 대기하고 있는데, 지금쯤 바로 시동을 걸어서 아마 6시 4, 50분이면 비행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전체 피해 지역으로 들어갈 예정인데 특히 지금 산림 당국에서 아주 고민 중의 하나가 사실은 LNG 기지나 원전은 이런 방어 대책이 본래 설계상에 반영이 되어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물론 여기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지만 가장 걱정이 되는 곳은 국내 최고의 소나무숲인 울진 삼척 산림보호구역, 구체적으로 금강송면 소강리, 북면 두천리, 삼척 가곡면 풍곡리 일대가 과거 조선 시대 때부터 원시림이었던, 소나무 원시림이었던 곳이기 때문에 지금도 그 숲에는 100년이 넘는 지름 1m에 키가 20m 넘는 소나무들이 즐비한데요.

    간밤에 1시, 2시 사이까지 두천리 마을 근처까지 불길이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최일선으로 집중적으로 그쪽으로 들어가서 불길을 차단하는 게 급선무일 것 같고요.

    그 불길이 만약에 소강리나 삼척 가곡면 풍곡리로 들어갈 경우, 최악의 경우는 봉화 석토 소천면까지 해서 낙동강 본류까지 불길이 갈 가능성들이 있기 때문에 산림 당국에서는 그쪽 지역의 진화에 아주 역점을 두어서 대처를 하지 않겠나, 지금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1, 20분 뒤에 해가 뜨면 바로 소방헬기가 투입된다고 하니까 재빨리 잡혔으면 좋겠고요.

    녹색연합 관계자들, 또 인근주민분들 밤새 모니터링을 하고 계신데 다른 지역의 산불 상황은 어떻습니까?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지금 강릉 옥계 같은 경우 2019년 산불 피해 지역 바로 옆에 지금 타고 있는데요.

    그쪽도 지금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는 있겠습니다만 일단은 헬기를 좀 집중적으로 보내면 어느 정도 윤곽을, 진화 윤곽을 잡을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예측도 해보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 전체 어제 오늘 아침 새벽까지 양상 중에서 울진 삼척 쪽이 피해 면적이 워낙 넓기 때문에.

    ◀ 앵커 ▶

    그렇죠.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지금 3000헥타르고요.

    지금 여기 지형이 흔히 이야기하는 첩첩산중 지역이고 고도 500m 더 들어가게 되면 아주 험한 그런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또 전국에서 어제, 오늘 산불이 탔던 울진 북면, 삼척 원덕 그리고 그 주변 지역의 금강송면 등은 대한민국에서 산림 지역 중에 소나무 분포가 제일 높은, 북면 같은 경우는 전체 산림의 55%가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바로 소나무가 산불에 가장 취약하면서 인화성 물질, 휘발유와도 같이 타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지금 그 부분에 역점을 두어서 군데군데 퍼져 있는 불길들을 잡고 그리고 잔불 정리까지도 불씨를 차단해서 지금 대처를 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이제 지금 햇살이 거의 윤곽이 2, 3km까지 보이는데요.

    멀리. 지금 연기가 나오고 있고, 이제 또 불길이 아주 넓게 퍼진 불길이 곳곳에서 마치 봉화를 올린 듯한 그런 형태로 지금 불길이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 ▶

    계속 우려를 표해 주신 대로 소나무숲까지 번지지 않으려면 오늘 안에 서둘러 진화가 되어야 할 텐데요.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건 어떤 게 있을까요?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변수는 바람이고요.

    ◀ 앵커 ▶

    바람이요.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역시 시급한 것은 주민 대피는 우리 경찰관님들과 그리고 또 삼척시라든지 울진군 공무원분들이 노력을 하셔서 일단 주민들의 생명에 직접 연결이 되는 주민들 대피는 거의 완료된 상태인데요.

    가장 중요한 변수는 강한 바람이고 현실적으로 지금 지상 진화로는 감당할 수 없고 항공 전력, 헬기로밖에 진화할 수 없는데, 지금 현재의 배치한 헬기로도 감당을 할 수 있을지, 한 오전 10시 정도 되면 윤곽이 나올 것 같은데요.

    만약에 오전까지 감당이 안 된다면 범정부 차원에서 국방부 헬기를 바로 투입하는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 앵커 ▶

    바람이 초속 25m까지 불 예정이다, 이런 보도를 앞서 해드린 바가 있는데 걱정입니다.

    위원님께서, 말씀하시죠.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산지로 들어가면 기상 관측이 AWS 관측망을 주로 지금 우리 원덕읍 북면 면 소재지 주민들이 집중 거주하고 있는 곳에 측정하기 때문에 산 속의 바람은 더 거세게 흐름의 바람들은 더 거세게 부는 경우가 많고.

    ◀ 앵커 ▶

    그렇군요.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이미 해발고도 4, 500, 심지어 600가까이 갔기 때문에 그쪽 바람은 더 셀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진화 헬기 관측 헬기가 들어가서 불길의 양상을 지금 확인해 보고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됩니다.

    ◀ 앵커 ▶

    바람이 가장 큰 변수라는 말씀 거듭 해주고 계십니다.

    산불 현장 경험이 많으신 위원님께서 보실 때, 정부에 촉구할 대책이 뭐가 있을지 궁금한데요.

    지금 재난지역까지 선포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게 필요할까요?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죄송합니다만 지금 여기 상황도 상황이지만 어젯밤에 강릉 성산면과 옥계에 발생한 것처럼 지금 나머지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도 동해안 속초, 고성, 속초부터 포항, 경주까지 동해안 벨트 전체가 이미 지난 거의 세 달 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고 그리고 앞으로도 적어도 열흘, 3월 13, 14까지 비 예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불이 발생하지 않은 곳도 앞으로 10일 동안 우리 시, 군을 포함해서 모든 행정력의 상당 부분들은 지금 진화보다도 예방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 여기의 상황에 다시 또 다른 곳에 대형 산불이 더 발생하면 정부의 현재 산불 진화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으로 더 치달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이곳 진화와 함께 발생하지 않은 동해안 전 지역에 산불 예방을 위해서 우리 주민들의 동참과 함께 행정력이 총동원돼서 산자락, 산속의 불씨의 소지가 되는 모든 부분을 차단하는 감시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 앵커 ▶

    비 예보가 없다는 말씀이 걱정을 키우고 있지만 헬기 투입되는 대로 재빨리 진화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감사합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 위원과 함께 산불 상황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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