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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기 수사' 의혹 왜?‥박영수·윤석열 어떤 인연?

'봐주기 수사' 의혹 왜?‥박영수·윤석열 어떤 인연?
입력 2022-03-08 06:21 | 수정 2022-03-0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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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불법 대출 자금은,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에도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후보가 책임론에 휩싸이는 이유,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1년 3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 12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단일 금융 비리로는 최대 규모"라던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서막이었습니다.

    검찰은 박연호 부산저축 회장을 비롯해 42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7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각종 청탁의 대가로 1억에서 3억 원대의 돈을 받은 공무원과 업자 등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성남 대장동 개발업체에 1,100억 원대 불법 대출을 알선하고 10억여 원을 받은 브로커 조 모씨는 무사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고, 계좌까지 추적해 놓고도 입건조차 안 했습니다.

    조 씨는 4년이 흐른 2015년 수원지검의 재수사 끝에 2년6개월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도 당시 수사를 지휘한 윤석열 후보는 여전히 '봐주기 수사' 의혹을 부인합니다.

    [이재명 후보·윤석열 후보(지난달 25일, 2차 TV토론)]
    <다른 건 기소하면서 왜 대장동 대출만 봐줬습니까.>
    "아니 부산저축은행은 SPC(특수목적법인) 대출로 배임 혐의가 되는 부분만 기소를 한 겁니다."

    당시 수사 대상은, 특별한 사업 목적을 가진 대출에만 국한됐다는 게 윤 후보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수사가 한창이던 2011년 4월 예금보험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대장동 대출 역시, 사업성을 평가해 자금을 빌려주는 PF대출로 분류돼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금 흐름을 다 들여다보고도 '일반 대출이라 수사를 안 했다'는 윤 후보가 '부실 수사'라는 비판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더욱이 김만배 씨가 당시 조 씨에게 변호인으로 소개해줬다고 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윤 후보의 오랜 인연도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한 매체는,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발언으로 추정되는, 윤 후보의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선데이저널> 제공)]
    "(19)96년에 강릉지청에서 근무했는데 20년 됐지. 강릉(지청) 있을 때부터 (박영수 전 특검) 알게 돼 가지고. 그냥 중수부장과 (대검) 연구관으로 만났고 그게 다면 (국정농단 특검에) 안 가지."

    박영수 전 특검 측은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후배검사들에게 수임 사건을 청탁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고, 조 씨 사건을 검찰에 청탁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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