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장미쁨

'천년고찰' 불영사 턱밑까지‥방염포 입은 석탑

'천년고찰' 불영사 턱밑까지‥방염포 입은 석탑
입력 2022-03-08 07:09 | 수정 2022-03-08 10:06
재생목록
    ◀ 앵커 ▶

    울진 산불은 '천년 고찰' 불영사 턱밑까지 들이닥쳤습니다.

    불영사의 국보급 문화재 절반은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지만, 옮길 수 없는 문화 유산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장미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백년 간 불영사 대웅전 마당을 지켜온 불영사 삼층석탑.

    그 위로 하얀 방염포가 씌워집니다.

    구석구석 빠짐없이 석탑을 에워싸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유리가루 성분으로 만들어진 방염포를 씌워 석탑이 불에 파괴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서광호/경북 북부 문화재 돌봄 센터]
    "불이 만약에 옮겨붙었을 경우에는 화강암의 특성상 깨지는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국가 지정 보물 영산회상도와 의례용 가마인 '불연'은 단단히 싸여 안전한 경주문화재연구소로 이송됐습니다.

    문제는 옮길 수 없는 다른 보물들입니다.

    국보급 문화재인 대웅보전과 응진전은 목조건물인 탓에 불이 붙으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법당 주변에 물을 뿌리고 수시로 가지치기를 하면서 사찰 방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배승한/경북 북부 문화재 돌봄 센터]
    "불이 만일에 내려오더라도 사찰을 지키기 위해서 저지선, 보시면 낙엽하고 이런 것들을 걷어내고 저지선을 만들기 위해서…"

    시시각각 바뀌는 바람 방향에 따라서 이곳 불영사의 안전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사찰 안팎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 울진 산불의 불머리 진압이 난항을 겪으면서, 불길은 이제 불영사 바로 앞인 대흥리까지 다가왔습니다.

    [김현모/문화재청장]
    "바람의 방향이나 또 강풍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저희는 산불이 이쪽 불영사, 신라 고찰쪽으로 접근하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보물을 네 점이나 간직한 천년 사찰과 아름다운 불영 계곡.

    값을 매길 수 없는 문화유산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