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에 안철수‥"공동정부 향한 첫 결실"

◀ 앵커 ▶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부위원장엔 권영세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 앵커 ▶

윤 당선인은 오늘부터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합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통합정부'를 약속했던 윤석열 당선인은, 예상대로 안 대표에게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겼습니다.

안 대표에겐 인수위 내 코로나비상 대응 특위 위원장도 겸하게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안철수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습니다."

부위원장 자리엔 인수위 참여를 고사해왔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끝내 설득해 앉혔습니다.

눈에 띄는 건, 당초 인수위 조직 구성 초안엔 없었던 기획위원회를 신설해, 당선인측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원희룡 전제주지사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는 점입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기획위원회는) 선거과정에서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이를 새 정부의 정책 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안 대표와의 단일화 합의 조건을 이행하면서도, 자신의 공약과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원 전지사를 인수위 내 비중있는 자리에 배치하고 양측의 입장을 권영세 부위원장이 조율하도록 하겠다는 뜻이 담긴 인선안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기획조정 등 7개 분과에 1개 위원회와 2개 특위가 별도로 활동하는 대통령직 인수위 조직도 초안이 완성됐습니다.

핵심 인선 발표 직후 국민의당은 "공동정부를 향한 윤 당선인과 안 대표 간 약속과 신뢰의 첫 결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오늘부터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해 나머지 인수위원 인선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안에 문재인 대통령과도 회동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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