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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뭄으로 섬마을 저수지 바닥‥기우제까지

겨울 가뭄으로 섬마을 저수지 바닥‥기우제까지
입력 2022-03-14 06:20 | 수정 2022-03-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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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0년 만인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일부 섬마을엔 급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육지나 다른 섬에서 물을 지원받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 욕지도의 저수지입니다.

    1천2백여 세대 주민들의 식수원인데 고갈 직전입니다.

    지금 제 옆에 보이는 하얀 선이 이 저수지의 평균수위입니다.

    지금은 거의 물이 말라버리면서 저수율은 1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대로라면 일주일이면 물이 바닥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겨울 가뭄 탓입니다.

    [한상봉/욕지도 주민자치위원장]
    "보름 내로 100mm 이상의 비가 오지 않는 이상에는 지금 현재 있는 물로는 일주일, 열흘 밖에 못 버팁니다."

    저수지물을 사용하는 10개 마을에는 이미 넉달째 제한 급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찾는 식당이나 펜션은 급한대로 비상용인 소방수까지 퍼가며 나눠쓰고 있습니다.

    [곽동찬/욕지도 주민]
    "펜션과 식당에 물이 모자란다고 해서 물 떠주려고 왔습니다. <지금 이런 적이 있었나요?> 제가 욕지 온 지 5년 됐는데 이런 적 없었습니다."

    통영시는 급수선을 동원하고 인근 섬에서 물을 지원받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송무원/통영시 욕지면장]
    "육지에서 150톤, 대체 수원지에서 100톤 가지고는 부족한데 모든 상황들을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대처할 수 있도록…"

    하지만 이마저도 임시방편일 뿐.

    급수선을 통한 하루 물 공급량은 150톤으로 실제 사용량 3백여 톤에 크게 못미칩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은 기우제까지 지냈지만 많은 비가 오는 장마철 까지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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