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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 4시간 전 연기‥"실무협의 마무리 안 돼"

회동 4시간 전 연기‥"실무협의 마무리 안 돼"
입력 2022-03-17 06:14 | 수정 2022-03-1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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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첫 만남이 회동 4시간을 앞두고 전격 무산됐습니다.

    대통령과 당선인의 첫 만남이 예고됐다가 갑자기 무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동시에 회동 무산 사실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김은혜/당선인 대변인]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협의를 계속한다"는 말 외에 더이상의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과 장소 또 배석자 없는 1대1 만남이란 형식까지 확정한 상황에서, 회동의 성격과 대화의 주제를 놓고 끝내 거리를 좁히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원활한 인수인계에 초점을 맞춘 청와대와 달리, 사면처럼 입장이 첨예한 정치 현안을 당선인 측에서 사전에, 그것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데 대한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기도 전에 의제를 공개 요청한 건 전례가 없다"며, "덕담을 나누는 '회동'이 아니라 결론을 내야 하는 '회담'이 됐다"고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다만 "결렬이나 무산이 아니라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권한인 사면권으로 충돌하는 건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양측은 일단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비서실장을 통해 후속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 이처럼 예고됐다가 불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측 모두 공개 비판은 자제하고 있지만 대선 일주일 만에 갈등을 노출하면서, 정권 교체로 인한 긴장 관계가 벌써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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