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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넣는 ESS 배터리 개발 착수‥"화재 막는다"

물에 넣는 ESS 배터리 개발 착수‥"화재 막는다"
입력 2022-03-18 06:25 | 수정 2022-03-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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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대처를 위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인 ESS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화재사고가 잇따르면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울산과학기술원이 물속에서 작동시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는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정전에 대비해 설치한 50MW급 에너지 저장장치 ESS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열기를 식히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화재발생 8시간 만에야 불길을 잡았습니다.

    지난 2019년 48억4천만 원의 재산피해를 낳은 대성산업가스 울산공장 화재 역시 원인은 ESS였습니다.

    지난 5년 간 발생한 ESS 화재 사고는 공식 집계된 것만 모두 31건.

    [배준호/유니스트 연구원]
    "BMS(배터리 관리시스템) 오작동이라든지 배터리 결함 등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최종적으로는 열폭주에 이르면서 제대로 된 소화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경우에 (화재가 납니다.)"

    이 같은 ESS 화재를 막기 위해 유니스트가 물 안에 넣는 배터리 개발에 나섰습니다.

    방화물질에 배터리를 담가놓고 열폭주를 일으킬 경우 방화물질이 침투해 산소와 열을 사전 차단하는 원리입니다.

    열선을 이용한 발화 실험 결과 기존 배터리는 24분만에 불에 탔지만 물 안에 넣은 배터리는 84분에야 연기를 낸 뒤 꺼지고 말았습니다.

    실제로 방화물질을 종이에 발라 가스불에 태워 봤더니 쉽게 타지 않았습니다.

    [김영진/포투원 연구원]
    "저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방화 소재가 즉각적으로 침투를 해서 화재 방지와 동시에 전이를 차단하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과 한국동서발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활용한 100킬로와트시급 ESS 제작을 내년까지 마무리 한 뒤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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