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남효정

"제왕적 대통령 포기" vs "지금 태도가 제왕적"

"제왕적 대통령 포기" vs "지금 태도가 제왕적"
입력 2022-03-21 06:11 | 수정 2022-03-21 06:17
재생목록
    ◀ 앵커 ▶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포기하겠다는 결단이라며, 윤 당선인의 진정성을 평가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의사결정 과정 자체가 제왕적이라며, 졸속 이전이 낳을 혼선에 책임져야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끝내겠다는 결단"이라며 추켜세웠습니다.

    "대통령은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 고립되고, 소수의 참모진이 거대한 권력을 갖는 구조가 모든 정권에서 반복됐다"며 "제왕적 대통령을 포기하겠다는 굳은 의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윤 당선인도 '제왕적'이라는 말을 6차례나 언급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역대 대통령들 역시 '청와대 탈출'을 공약했던 만큼,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은 없길 바란다"고 거들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일제히 공세에 나섰습니다.

    "구청 하나를 이전해도 주민 뜻을 묻는 공청회를 여는 법"인데,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을 아무런 국민적 협의 없이 결정했다"며 일방통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 비대위 수석대변인]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겠다는데,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행태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또 국가 안보와 재산권 침해 우려 등은 물론, 대통령집무실 이전에 '예비비'를 쓰는 건 인수위 관련 법 등에 저촉된다며 국회 상임위를 열어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도 "당선인의 첫 국정 행보가 민생이나 코로나 대책이 아닌, 광화문이냐 용산이냐에 대한 논쟁이라는 게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뜨거운 공방 속에,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할 국무회의에서 윤 당선인 측이 요청한 496억 원 규모의 예비비 집행 안건이 의결될 지 여부가 집무실 이전의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