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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소형 핵무기 사용 가능성"‥미, 대응 방안 논의

"러, 소형 핵무기 사용 가능성"‥미, 대응 방안 논의
입력 2022-03-23 07:12 | 수정 2022-03-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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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됩니다.

    러시아군이 전선의 교착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소형 전술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유럽 순방에 나서는 바이든 미 대통령은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는 위기감을 느낄 경우 핵 단추를 누를 수도 있다는 겁니다.

    특히 서방에 엄포를 놓기 위해 주민이 없는 외딴곳에 핵무기를 떨어뜨릴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핵무기는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히로시마 이후 76년 동안 금기시돼왔지만,

    파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소형 전술 핵무기가 개발되면서 사용 가능성은 오히려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러시아가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는 전술핵은 약 2천 개.

    90년대 후반부터 나토군 침공을 가정해 전술핵 훈련을 해온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 앞서 국경 일대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다수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부대의 전투태세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발생 가능한 비상사태'라고 평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핵대응태세를 바꾸진 않았는데요. 하지만 '발생 가능한 비상사태'와 관련해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유럽 순방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와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발생 가능한 비상사태'에 대해 동맹국과 협의하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도 병력 수천 명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벨라루스군의 파병이 현실화될 경우 이번 전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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