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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민간인 953명 사망‥"마리우폴은 폐허 뿐"

지금까지 민간인 953명 사망‥"마리우폴은 폐허 뿐"
입력 2022-03-23 07:14 | 수정 2022-03-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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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금까지 최소 953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추가 제재를 국제사회에 요청한 우크라이나는 키이우 교외의 요충지를 탈환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엔 인권사무소는 이번 전쟁으로 어린이 78명을 포함해 최소 953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고 1천5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고 봤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이 전쟁에 승자가 없고 패자만 있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 얼마나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이 죽어야 합니까?"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러시아는 헤르손과 마리우폴 등에 대한 집중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러시아군의 포위가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10만여 명 이상의 주민이 물과 음식이 바닥난 채 고립돼 있는 상황입니다.

    [줄리아 크리츠카]
    "지금 마리우폴 사람들은 도움이 절실합니다.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어 심지어 마실 수 없는 공업용수를 마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런 상황에도 러시아가 민간인 탈출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조차 보장하지 않는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탈리아 상·하원의원 상대 화상 연설에 나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리우폴은 폐허만 남았다"고 전쟁의 참상을 전하면서, 군사 행동 중단을 위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와 압박이 필수적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석유를 포함한 전면 무역 금지 등 러시아에 대한 더 많은 제재에 나서 주십시오. 러시아 선박의 입항도 금지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요충지인 키이우 교외의 마카리우 지역을 탈환했다"며 결사항전 의지 역시 재차 천명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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