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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인사 또 충돌‥끝 모를 '신구 권력' 갈등

회동·인사 또 충돌‥끝 모를 '신구 권력' 갈등
입력 2022-03-25 06:10 | 수정 2022-03-2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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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신구 권력 갈등'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답답하다"며 '조건없는 회동'을 직접 촉구하고 나섰고, 윤 당선인은 청와대의 인사권 행사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사실상 정면충돌하는 국면이 전개됐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답답하다"고 운을 떼며 '조건없는 회동'을 거듭 촉구했다고 청와대가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고 참고될 말을 주고받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냐"고 토로했다는 겁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달라'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김오수 검찰총장 용퇴 등을 거론한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을 직접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당선인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회동을 '덕담 나누는 자리' 정도로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한 것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을 놓고도 양 측은 정면충돌했습니다.

    청와대는 "마지막까지 인사를 하는 것은 임기 안에 주어진 법적 권한이자 동시에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표현을 쓰며 직접 반박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하는 것은 원론적으로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있어요."

    다만 회동의 성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입가에 미소가 돌아야 한다"고 말했고, 윤석열 당선인 역시 "회동 문제가 갈등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언급해 양측 모두 여지는 남겨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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