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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 사저로‥윤 "다음 주 찾아가겠다"

박근혜 대구 사저로‥윤 "다음 주 찾아가겠다"
입력 2022-03-25 06:24 | 수정 2022-03-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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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에 입주했습니다.

    직접적인 정치적 발언은 삼갔지만,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해 향후 행보를 암시했는데요.

    윤석열 당선인은 다음주라도 사저로 찾아가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입원 4개월만에 병원 밖을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을 맞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5년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많이 염려를 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이 됐고요..."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박정희 전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분향한 박 전대통령은 곧바로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로 내려갔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던 박 전 대통령은 날아든 소주병에 경호원들에게 둘러쌓이기도 했습니다.

    병을 던진 40대가 현장에서 체포된 뒤, 박 전 대통령은 다시 인사말을 이어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많이 부족했고 또 실망을 드렸음에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하게 저를 맞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시절 못다 이룬 꿈은 다른 이들 몫이 됐지만, 국가 발전을 위해 자신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제가)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한 별도의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고 정치적인 발언도 담지 않았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대통령에게,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퇴원 축하난을 보냈고, 이에 박 전대통령은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 챙기시기 바란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로 박 전대통령과 악연이 있는 윤석열 당선인도 축하난을 보내 사저에 오길 기다리며 대구경북 방문을 미뤄왔다며 다음주 사저로 찾아가겠단 뜻을 전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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