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발사한'화성-17형'은 사거리가 1만 3천 킬로미터 이상으로,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인 데다 여러 지역을 동시에 타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특히 ICBM 발사는 레드라인을 넘는 거라고 엄중하게 경고해왔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0년 10월 북한 열병식 당시 공개된 '화성-17형'의 모습입니다.
길이 25m, 무게 100톤으로, 북한이 2017년 발사에 성공한 '화성-15형'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등 핵보유국들이 가지고 있는 ICBM 등을 통틀어서도 가장 깁니다.
그만큼 장거리로 날아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제대로 발사한다면, 1만5천km까지도 날아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북한의 어느 곳에서 발사하든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대부분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해 1월)]
"새 형의 거대한 로켓은 우리 핵 무력이 도달한 최고의 현대성과 타격 능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고 확언하였습니다."
사거리 뿐 아니라 여러 개의 탄두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화성-15형'이 하나의 탄두만 실을 수 있었다면 '화성-17형'은 2개 이상의 탄두를 실을 수 있어 서로 다른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습니다.
[장영근 교수/한국항공대]
"위에 페어링(탄두부) 부분이 굉장히 둥글고 넓적하잖아요. 그럼 탄두를 여러 개 실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거예요."
이밖에도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4'과 미국 알래스카까지 타격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북극성-5형' 같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지난 1월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완료했다고 주장했고, 단거리 미사일에 탑재된 탄두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시험도 실시했습니다.
'공중 핵폭발' 기술까지 갖췄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점점 안정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핵미사일 발사대의 기동성이 높아져 발사체 사전 탐지가 어려운 점도 우려할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임소정
'레드라인' 넘은 북한‥미국 전역 사정권에
'레드라인' 넘은 북한‥미국 전역 사정권에
입력
2022-03-25 07:05
|
수정 2022-03-25 07:0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