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대중 연설에 나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가 분명하다'며 '푸틴이 권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외교·국방장관 회담장에 예고 없이 들러 각종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인 바르샤바 궁전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강력한 연대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당신들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이 전략적 실패인 게 자명해진 만큼,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며 대러시아 제재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이 권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는 결코 러시아의 전리품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발 바라건대, 이 자(푸틴)는 권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외교·국방장관 회담장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각종 지원을 설명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전투기 이전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폴란드와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까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난 강도를 계속 높여온 바이든 대통령은 피난민 임시숙소를 둘러본 뒤 다시 한 번 일침을 놓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에 대해 매일 보고를 받고 계시죠. 그가 피난민들에게 한 짓을 보십시오. 어떤 생각이 듭니까?> 그는 '학살자'입니다."
푸틴이 권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란 발언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는 해석이 잇따랐고,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바이든이 아니라 러시아 국민이 선택할 문제"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이웃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부당한 영향력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게 발언 요지라고 해명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이용주
바이든 "러, 전략적 실패‥푸틴은 학살자"
바이든 "러, 전략적 실패‥푸틴은 학살자"
입력
2022-03-27 07:03
|
수정 2022-03-27 07:15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