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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위해 비워둔 구청 주차장‥도롯가는 북새통

민원인 위해 비워둔 구청 주차장‥도롯가는 북새통
입력 2022-03-28 06:20 | 수정 2022-03-2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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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의 한 구청 인근 공영주차장과 도롯가가 매일 어디선가 나타난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구청이 직원들의 차량출입을 막으면서 빚어진 일인데,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의 한 구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공영주차장입니다.

    낮 시간인데도 빈자리가 없이 차들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구청에서 주차장이 부족한 주택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지만 정작 이용객은 따로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때문에 차를 골목길에 불법주차하거나 멀리 대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승현/인근 주민]
    "(불법주차가 늘다 보니) 인도를 다니면서 시야 확보도 불가능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데 아이가 많은 차들로 인해서 너무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주차된 차량의 연락처로 전화해봤더니 일부 차량 소유주가 구청 직원들이었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mbc 정인곤 기자라고 하는데요.) 네. (혹시 중구청 직원분이실까요?) 뭐 어떤 거 때문에 그러세요?"

    인근 구청 공무원들이 매일 아침 차를 타고 와서 대놓고 가는 겁니다.

    구청 주차장으로 가봤습니다.

    이곳에는 직원들이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민원인 주차 편의를 위해 차량 등록이 되질 않아 하루 만 원 가까운 주차비용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구청 측은 인근에 추가적인 주차장을 조성하려 하지만 예산 확보 등 어려움이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구청에도 직원 차량은 한 대도 등록돼있지 않습니다.

    지자체마다 민원인 편의를 위해 출입을 금지한 직원 차량들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또 다른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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