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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가격 폭락‥소비자가격 하락 폭은 "글쎄"

양파 가격 폭락‥소비자가격 하락 폭은 "글쎄"
입력 2022-03-28 06:42 | 수정 2022-03-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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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산지폐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떨어진 양파가격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확 시기를 맞은 조생양파 밭입니다.

    농민이 양파 줄기를 모두 잘라내고 비닐을 걷어냅니다.

    최근 폐기가 결정되면서 밭을 갈아엎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겁니다.

    제주산 저장 양파의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80%나 폭락히면서 오는 5월까지 제주지역 조생양파 44헥타르에 대한 산지폐기가 이뤄집니다.

    지난 20일부터 출하가 시작된 제주산 조생양파의 도매가격도 60% 이상 떨어지면서 농민들은 생산비도 건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두숙/양파 재배 농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산지폐기를 하고 있는데 이 심정을 말로 다 표현을 못 하겠습니다. 진짜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대형마트에서 양파는 1kg에 1천980원으로 지난해 3천500원보다 내리기는 했지만 산지보다 6배 가량 더 비쌉니다.

    [마트 이용객]
    "(양파 가격이) 낮아졌다는 말은 들려도 마트 오면 (평소와) 똑같은 가격인 것 같아요. 별 차이는 못 느끼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지 가격과 소매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이유는 가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통 비용 때문입니다.

    농가에서 kg당 300원 수준에 거래된 양파는 산지유통인과 도매시장에서 각각 100원 씩 뛰고, 이후 중도매인을 거치며 2천원으로 6배 넘게 가격이 치솟습니다.

    중도매인 이윤에 포장비용과 인건비 등이 추가돼 가격이 더 올라가는 겁니다.

    [안경아/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농산물은) 소비지에 가서 가격이 결정되는데 현지에서 가격 결정을 해서 소비지로 내보낼 수 있는 (지역 내) 도매시장 설립이 필요하죠."

    양파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도매인 배만 불리고 생산 농가와 소비자들에게는 불리한 복잡한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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