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좌회전할 때 차선을 넘는 차량만 골라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보험사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개 차로에서 차들이 좌회전을 합니다.
1차로에서 주행하던 차가 좌회전하며 차선을 넘어오자 2차로에서 함께 좌회전한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교차로.
역시 2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차로를 바꾸는 옆 차에 따라붙어 충돌합니다.
좌회전 직후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만 노렸습니다.
일당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년간 33번의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7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에 합의금까지 2억여 원을 챙겼는데 사기에 가담한 사람만 33명입니다.
동승자가 많을수록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더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박인권/대구경찰청 교통조사계장]
"일반사람은 (1인당 치료비가) 50만 원이면 얘들은 100만 원 정도 받아요. 막 더 괴롭히죠. 보험사를 괴롭히고 금감원에 신고한다든지 여러 가지 압박을 가하죠."
이 일당을 포함해 지난해 대구에서 적발된 교통사고 보험사기는 40건.
202명이 입건됐고, 피해 규모는 17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오는 10월 말까지 이런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집중 단속합니다.
고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교차로에 CCTV를 더 설치하고 추가 범행을 막는 한편 보험사기에 연루된 피해자가 억울하게 받은 벌점이나 할증된 보험 수가도 되돌려 줄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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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은민
좌회전 차에 일부러 충돌‥고의 사고 사기 단속
좌회전 차에 일부러 충돌‥고의 사고 사기 단속
입력
2022-03-28 07:17
|
수정 2022-03-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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