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평화협상 청신호?‥우크라 "중립국 되겠다"

◀ 앵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이 다섯번째 회동만에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우크라이나는 안보가 보장된다면 중립국 지위를 채택할 수 있다고 했는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크게 줄이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전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섯 번째 평화협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지시간 29일 4시간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협상에서 안보가 보장되는 체제가 마련되면 중립국 지위를 채택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올렉산더 샬리/우크라이나 협상대표]
"우리가 제안한 건 나토조약 제5조와 내용과 형태가 유사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명확한 안전보장입니다."

회담 이후 러시아 측 반응도 긍정적이었습니다.

[블라디미르 맨딘스키/러시아 협상대표]
"오늘 실질적인 대화를 마친 뒤 양국 정상의 회담이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회원국이 전쟁 시 안전보장국이 자동 참전하는 나토 5조와 비슷한 구속력 있는 안전보장안을 제시한 건데, 안전보장국으로 터키와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폴란드, 이스라엘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립국이 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외국 군사기지도 영토에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해 향후 15년 동안 지위를 두고 러시아와 협의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급진전을 보이자 전선에서도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르 포민/러시아 국방차관]
"근본적으로 시기별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방의 군사 활동을 줄여 상호 신뢰를 높이고‥"

다만 러시아 측은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전선과 한 달 가까이 포위 공격 중인 마리우폴 등 남부 전선의 군사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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