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 중에도 동부 돈바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등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공격이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근 촬영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위성사진입니다.
불과 한 달 새 건물 대부분이 처참히 무너졌고 아름다웠던 항구 도시는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습니다.
5차 평화 회담 직후 수도 키이우와 북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대폭 줄이겠다는 러시아의 발표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키이우 시장]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철수한다는 정보를 어제 전달받았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는 밤새도록 무자비한 공격을 직접 듣고 감시했습니다."
오히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키이우와 북부 지역에서 주요 과제를 이행한 만큼 군대를 재편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의 구실이었던 동부 돈바스 지역 장악을 위해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선 사용이 금지된 대인지뢰도 발견됐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우크라이나는 갖고 있지 않은 무기라며 러시아의 비인도적 행위를 비판했습니다.
유엔도 우크라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한 공격이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첼 바첼레트/유엔 인권최고대표]
"민간 시설에 대한 대규모 파괴와 많은 민간인 희생은 구별과 비례성의 원칙, 예방책에 관한 규칙이 충분히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 이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은 최소 1천189명, 다친 사람도 2천 명 가까이 됩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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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지윤
"러시아, 전쟁 범죄 해당할 수도"‥돈바스 공세 집중
"러시아, 전쟁 범죄 해당할 수도"‥돈바스 공세 집중
입력
2022-03-3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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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3-3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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