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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 '전쟁 직격탄'‥물가 치솟고 성장률 둔화

유럽 경제 '전쟁 직격탄'‥물가 치솟고 성장률 둔화
입력 2022-03-31 06:16 | 수정 2022-03-3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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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의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3월 물가 상승률이 37년 만에 가장 높았고, 독일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 포인트 가까이 낮췄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유럽연합 경제의 한 축을 지탱하는 독일의 이번 달 물가상승률은 7.3%.

    1990년 통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는데,

    서독 기준으로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1981년 11월 7.3%를 기록한 뒤 41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안드레아스 랑하임/ 독일 쾰른 주민]
    "시장에 오니 물가가 오른 게 느껴져요. 모든 게 이전보다 훨씬 비싸졌어요."

    스페인도 이번 달 물가상승률을 9.8%로 잠정 집계했는데, 1985년 5월 이후 3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스페인 국립통계연구소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전기와 연료, 식료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기도 전인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6.2%로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유럽 주요 국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4.6%에서 1.8%로 3%포인트 가까이 낮췄고, 오스트리아도 최악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0.4%로 멈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비용은 커질 것"이라며 "유럽 경제가 더 불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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