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작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조직폭력배의 돈이 건네졌다"며, 돈다발 사진까지 공개해 큰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허위 폭로라고 고발하고 나섰는데, 경찰이 구치소에 수감된 폭로 당사자 박철민 씨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돈다발 사진'이 등장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지난 2015년 폭력조직원 박철민 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건넨 돈의 일부"라며 이 사진을 공개한 겁니다.
"장영하 변호사가 구속돼 있던 박철민 씨를 수시로 접견한 뒤 제보했다"면서, 박 씨와 장 변호사 주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사업 특혜를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재명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하였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지 불과 8일이 지났던 이 지사는, 김 의원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재명/당시 경기지사 (지난해 10월)]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됩니다. 이런 명백한 허위사실을 이런 데다가 국민들 앞에 보여서 틀어주고…"
그런데 2015년 건넸다던 이 돈다발 사진을, 2018년 박씨가 렌터카 사업으로 번 돈이라며 SNS에 자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장 변호사는 박씨를 또 접견했다며, 여러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반복해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은 박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사건을 경찰에게 맡겼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 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두 곳의 장소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범죄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경찰은 박씨 등이 대선 후보인 이 지사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고의로 폭로한 정황을 최근 확인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씨가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들과 접견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박 씨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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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재웅
신재웅
'가짜 돈다발 사진' 조폭‥경찰 압수수색
'가짜 돈다발 사진' 조폭‥경찰 압수수색
입력
2022-03-31 06:47
|
수정 2022-03-3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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