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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도시에 민간인 시신‥"러, 계획적 대학살" 비난

되찾은 도시에 민간인 시신‥"러, 계획적 대학살" 비난
입력 2022-04-04 06:06 | 수정 2022-04-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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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크라이나 군이 수도 키이우 주변 등 북부지역을 수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시 찾은 도시에선 끔찍한 전쟁의 참상이 드러나, 러시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25km 거리의 신도시 부차.

    러시아 군이 퇴각한 거리 곳곳에 민간인 복장의 시신이 방치돼있습니다.

    자전거와 함께 쓰러져있고, 손이 뒤로 묶인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바실리/부차 주민]
    "탱크가 등 뒤에서 나를 향해 대포를 쏘았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되찾은 키이우 인근의 도시는 폐허 그 자체였습니다.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도로에는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

    러시아군이 탱크와 군용차를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어린이들을 차량 앞에 태워 '인간 방패'로 썼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부차의 한 도로에서만 20여구의 시신이 나왔는데,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수복한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수습한 민간인 시신만 410구에 달합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런 행위를 집단 학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그것은 집단학살인가요?)
    "네, 명백한 집단학살입니다."

    해외에서는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는데, 유럽 국가들은 전쟁범죄를 저지른 러시아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시민을 학살한 것은 명백한 전쟁범죄이며, 우리는 러시아 군에 의해 자행된 이 범죄에 대해 조사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군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전날도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바실키우에 미사일 공격을 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와 진행중인 평화 협상에 대해 아직 최고위급 회의에 보고할 정도까지 진전되지 않았다는 입장도 밝히며, 양측간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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