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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 들어가 '가짜 공포체험'‥코레일 '당혹'

폐건물 들어가 '가짜 공포체험'‥코레일 '당혹'
입력 2022-04-04 07:23 | 수정 2022-04-0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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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유튜버가 철도 승무원기숙사로 쓰던 폐건물에 들어가 공포체험 영상을 찍었는데,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한 곳이라고 주장해 논란입니다.

    코레일은 사실무근이라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 태백시에 있는 옛 철도 승무원 기숙사를 한밤중에 찾아간 한 유투버가 올린 공포체험 영상입니다.

    과거 이곳에서 여성 승무원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며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유튜버]
    "여기 일하는 승무원 여성분이 관리자에게 강간을 당하고 살인을 당했던 그런 공간이었는데 딱 여기 나오네요."

    이 영상을 본 한 시민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 유튜버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신고자]
    "제 생각에는 이거는 자기가 구독자를 좀 올리려고 그렇게 주장을 한 거 같아요. 영상을 찍을 때."

    이런 방송이 제작될 수 있게 된 건 코레일이 건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에 폐쇄된 이 건물이 장기간 방치돼 청소년 등의 탈선 장소가 돼버렸다는 겁니다.

    [안영숙/태백시 철암동]
    "이불을 가져다 놓고 거기에서 술을 먹고 그런다 그래야지고 내가 몇 번 찾아가서 술을 먹고 그러면 안 된다 (그랬어요.)"

    이에 대해 코레일은 유튜버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잠금 장치를 부수고 무단으로 침입해 벌인 일이라며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뒤늦게 폐건물의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안이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곳곳이 파손된 창문을 밀폐하고, 출입문 관리도 강화하겠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용이 중단된 주변의 다른 코레일 시설물들도 허술하게 관리되기는 마찬가지여서 폐시설물들에 대한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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