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 산불 사흘째‥강풍에 진화 어려움

◀ 앵커 ▶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밤새 진화작업이 진행됐지만, 건조한 날씨에 불길이 다시 살아나면서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허주희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날이 밝아오면서 진화작업이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일출과 동시에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를 속속 띄울 예정이지만 오늘도 산불 연기로 하늘이 뿌예서 연무 상황을 지켜보면서 헬기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젯밤 진화율은 75%였는데, 이제 곧 드론과 진화 헬기를 띄워 진화율을 다시 확인할 계획입니다.

당초 야간에 완전 진화를 하는 게 목표였지만 38시간째 주불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바짝 마른 날씨에 바람도 강하게 불고 불에 잘 타는 침엽수가 많아 꺼졌던 불길이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 산불이 지나간 면적은 축구장 1천 개에 해당하는 759헥타르가 넘습니다.

산불 3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현재 특수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78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도 실화가 원인인데요, 경찰은 소각통을 사용하지 않은 채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마을 주민 1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후 늦게 비 소식이 있지만 예상 강우량이 5mm 정도로 많지 않아 오늘 완전 진화가 가능할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양구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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