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주택자들이 집을 사고 팔 때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양도세 중과제도에 대해 인수위가 세 부담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현 정부는 '할 거면 새 정부에서 하라'며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다주택자들에 대해 집을 사고 팔 때 주택 수에 따라 최고세율을 75%까지 매기도록 한 양도세 중과제도.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부터 양도세 중과를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하며 완화를 약속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2월 후보 시절)]
"(양도소득세도)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을 최대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해서, 이 물량들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이후 인수위는 당장 시장에 매물이 나오는 게 급한 상황이라 취임식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현 정부부터 세부담을 완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고심을 거듭하던 기재부는 최종 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부동산 정책은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하고, 임기 도중 정책을 바꾸는 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대수술 예고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어렵게 안정세를 찾아가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반적인 규제 완화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인수위는 그렇다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는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부동산 폭등은 명백히 현 정부의 잘못인데,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세금이 바로 떨어지지 않으면 새 정부 탓을 할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철수/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부동산 폭등과 세금 폭탄은 명백히 현 정부(문재인 정부)의 잘못이지만, 그것을 새 정부(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당장 바로잡기는 힘듭니다."
안 위원장은 또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인게 현 정부에게 물려받은 성적표라며 각을 세웠지만, 청와대는 임기안에 부동산 정책 원칙을 바꾸는 일은 없을 거라고 못박았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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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엄지인
'양도세 중과' 완화 신·구 정권 '신경전'
'양도세 중과' 완화 신·구 정권 '신경전'
입력
2022-04-1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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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4-1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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