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계곡 살인사건'으로 공개수배까지 됐지만 넉 달째 행방이 묘연한 이은해와 조현수.
특히 이은해는 '제2의 엄여인', '제2의 고유정'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이들의 범죄 심리와 특징, 조재영 기자가 전문가들에게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내키지 않았지만 이은해의 요구로 계곡에 따라가 다이빙을 했다가 목숨을 잃은 이은해의 남편 윤 모 씨.
전문가들은 이은해가 결혼 직후부터 윤 씨를 심리적으로 완벽하게 지배하면서, 자신의 통제 아래에 뒀을 거라고 분석합니다.
[배상훈/프로파일러]
"신혼집이라는 공간은 일종의 범죄 아지트 형태였어요. 처음 만남도 이은해와 그 패거리들이 윤 씨를 범죄 목표로 삼아서 무엇인가를 했을 가능성이 아주 다분한 거죠."
흔히 '가스라이팅'이라고 부르는 심리적 지배 관계에서, 가해자는 피해자의 주변 관계를 모조리 단절시키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과거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편들을 살해하고 가족의 눈을 멀게 한 이른바 '엄 여인', 그리고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고유정 사건과 비교됩니다.
하지만 붙잡아서 심리검사를 해본 것도 아니고, 이은해의 주범 여부도 분명하지 않은 만큼 '사이코패스' 단정은 이르다고 합니다.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
"엄 여인, 고유정은 모두 단독 범행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은해 사건 같은 경우는 아직은 명확치 않아요. (이은해, 조현수) 둘 중에 누가 주범이고 누가 종범일까, 누가 더 주도적이었을까?"
중요한 건 "어려운 환경에서도 남을 돕겠다"던 13살 소녀가, 성장하면서 범죄를 반복하며 극단적 범행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예방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은해와 조현수의 행방에 대해서는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각각 도피하고 있을 거란 분석과, 특정 조직의 도움을 받으며 은신하고 있을 거란 분석이 엇갈렸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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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조재영
"남 돕겠다"더니‥제 2의 엄 여인·고유정?
"남 돕겠다"더니‥제 2의 엄 여인·고유정?
입력
2022-04-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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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4-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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