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조명아

박보균 문체부장관 후보자 '전두환 두둔'

박보균 문체부장관 후보자 '전두환 두둔'
입력 2022-04-13 06:41 | 수정 2022-04-13 06:46
재생목록
    ◀ 앵커 ▶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 시절 쓴 칼럼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두환 씨를 리더십이 있는 의리있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이승만·박정희 정부의 독재를 옹호하는 듯한 글도 여러 차례 쓴 겁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법정 출두를 위해 광주를 찾은 전두환 씨.

    광주민주화운동 때 발포명령을 내렸냐는 질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두환 씨 (2019.3.11)]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이거 왜이래."

    끝내 사과 한마디 없이, 혐의를 부인해 피해자들 상처만 커졌습니다.

    [김행엽/5·18 부상자]
    "우리가 이해를 해주고 싶어도 본인이 반성을, 뉘우치는 점이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당시 중앙일보 사설도 "공수부대 투입을 명령한 가해자가 신군부였음이 확인됐다"며 "가해자의 진정어린 사과는 없었다"고 비판했지만,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칼럼은 달랐습니다.

    "전두환식 리더십의 바탕은 의리다", "'수호지 양산박' 느낌이 풍긴다"고 평가하더니 전씨의 '29만원 예금' 논란엔 "혐오의 압축"이고, "조롱받기는 수난의 형태"라고 전씨를 옹호했습니다.

    비슷한 논조는 여러차례 확인됩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전두환 추징법' 통과를 두고는 "외로운 처지를 실감시킨다"고 동정하는가 하면, 전 씨가 회고록을 냈을 땐 박 전 대통령 측의 서운함이 전두환 추징법에 담겼다는 취지로 적었습니다.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많아 역사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5·16 군사정변을 "산업화의 상징, 근대화 혁명의 시작"이라고 밝혔고, "한국현대사의 주연은 이승만과 박정희"라며 역사교과서에서 업적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습니다.

    박보균 후보자 측은 "전두환씨를 양산박에 빗댄건 패거리 정치를 비판한 것이고 미화 의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부분 용서와 화해의 정치에 초점을 맞춘 칼럼이었다"며 "전체 맥락을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