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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제 성분검사" 빼놓고‥"원인 미상" 논란

"세척제 성분검사" 빼놓고‥"원인 미상" 논란
입력 2022-04-15 06:25 | 수정 2022-04-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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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고흥 해창만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주민들은 주변 태양광 패널 세척과정에서 물이 오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고흥군이 세척제 성분 검사를 뺀 뒤,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결론을 내, 부실 조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고 있는 전남 고흥군 해창만 입니다.

    곳곳에 숭어 등 죽은 물고기들이 눈에 띕니다.

    지금까지 1천여마리의 숭어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어민들은 주변 태양광 패널 세척 작업 후 물고기가 폐사하기 시작했다며, 세척제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대호/마을 주민]
    "(태양광 패널) 새똥 문제가 크게 지적이 됐습니다. 그 이후 세척을 급(하게)했습니다. 여기서. 세척을 하고 바로 얼마 안지나서 이런 일이‥"

    관할인 고흥군청도 곧바로 조사에 나섰는데, 2주 뒤 물고기 사체에 유해성분이 없다며 집단 폐사에 '원인 미상'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고흥군이 검사를 의뢰한 조사 항목을 점검해봤습니다.

    기본적인 검사항목과 농약 성분 등을 조사했을 뿐,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한 세척제 성분은 검사 의뢰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패널 세척으로 인해 물고기가 폐사했다고 피해어민들이 주장해왔는데, 정작 중요한 조사 항목을 빼버린 겁니다.

    [고흥군 관계자]
    "우리는 태양광 그런 내용을 모르고 방파제 앞에 물고기가 떴다고 그래서 통상적인 검사 항목만 했다고요."

    그런데, 주민들이 직접 강원대학교 어류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세척제 성분인 abs(알킬벤젠 설포네이트)가 검출된 겁니다.

    [최재석/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 연구교수]
    "말 그대로 세제예요. 주방세제. (태양광 사업자 쪽에선) 안 썼다 그러는데 물에서 나왔단 얘기는 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해 어민들은 고흥군에 납득할 수 있는 재조사와 수상 태양광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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