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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에 재첩이 없다"‥수해로 서식지 파괴

"섬진강에 재첩이 없다"‥수해로 서식지 파괴
입력 2022-04-15 06:49 | 수정 2022-04-1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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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동 섬진강은 재첩 주산지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올해 섬진강에서는 재첩을 잡는 어부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이종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봄을 맞은 섬진강.

    예년 같으면 재첩 잡는 어민들로 활기가 넘쳤을 텐데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올해 첫 재첩 작업이 평년보다 두 달 이상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재작년 여름 집중 호우 때 섬진강 범람으로 재첩 서식지가 파괴된 뒤부터 재첩이 말 그대로 '전멸 수준'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정명채/영어조합법인 대표]
    "(수해로) 퇴적물이 밀려와서 재첩을 덮어 버리고, 있는 재첩은 홍수로 인해 쓸려 내려가고… 그래서 잡을 재첩이 사실 없습니다."

    실제로 2019년 연간 610톤이었던 재첩 생산량은 여름 수해가 난 재작년에는 462톤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178톤까지 급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강바닥 모래 준설작업까지 진행 중이어서 재첩 농사는 더 힘들어졌습니다.

    재작년 여름 수해로 육지 주민 상당수는 피해 보상을 받았지만 재첩 어민들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국가하천의 자연물을 채취하는 재첩어업은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인데, 환경부는 뒤늦게 피해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정종욱/하동군 해양수산과 내수면개발팀장]
    "환경부에서는 재첩에 대한 피해조사 용역을 실시해야 되고 재첩 어민들이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보상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재첩 어민들은 즉각적인 어업 피해 보상과 어민 의견을 수렴한 댐 수문 방류 등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수자원공사에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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