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도로공사가 새로 도입한 신기술 CC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MBC 단독보도와 관련해, 고강도 감사가 시작됐습니다.
문제의 업체는 다른 공공기관과도 납품 계약을 더 맺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고속도로와 국도 400여 곳에 대대적으로 설치한 신형 CCTV입니다.
교통사고 감지 기능 등 국내 신기술이 적용됐다며 120억 원을 쏟아 부었지만 정상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저희도 이번에 이것을 조사하면서 알게 된 사항이에요. 그 부분을 알게 됐고, 실제로 시스템적으로 운영하는데도 조금 쉽지 않은 상황이고."
신기술을 이유로 제품을 도입하면서 성능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건데, 납품업체가 도로공사에 낸 기술설명서와 성능시험서를 입수해 확인해 봤습니다.
차량 역주행, 사고감지 등을 내세웠지만 제출한 성능시험서는 다른 제품의 결과였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저희가 과정상으로 보면 서류만 보고 '되는 기술'이네, '우리 시스템에도 연동해서 쓸 수 있겠네‥' 이런 걸 보고 선정한거 잖아요."
이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문제의 CCTV는 이에 앞선 지난 2020년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 이미 설치된 적이 있었지만, 정상가동 여부에 대한 확인 없이 1년 뒤 120억 원대의 추가 수주를 했다는 겁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이 (2020년 설치) 제품도 네트워크에 못 물리고 있나요?)
"그렇죠. 그것도 하자처리를 하려고 합니다,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보화부서 담당자와 업체와의 유착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제의 CCTV가 중국산 저가제품이라는 의혹까지 불거진 가운데, 해당 업체가 LH공사와 국가철도공단 등에도 수십억 원어치의 CCTV를 납품했거나 계약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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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상규
도로공사 '부실 CCTV' 감사‥LH 등에도 납품
도로공사 '부실 CCTV' 감사‥LH 등에도 납품
입력
2022-04-1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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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4-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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