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공천 배제 가닥‥"자해행위" 반발

◀ 앵커 ▶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자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고, 당 지도부는 아직 최종 결정된게 아니라며,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일 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17일)]
"오세훈 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며 정국의 승리를 이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어제 저녁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종 결정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내리게 되지만,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송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 나서는건 부적절하단 반대 움직임이 다시 불거진 겁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입장문을 통해 "전략공천위원회의 경선 배제 방침을 전해들었다"면서 "이런 결정은 6.1 지방선거를 포기하고 민주당을 파괴하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다른 당사자인 박주민 의원도 SNS에 "전쟁 같은 법사위 중에‥"라는 짧은 글을 올려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였습니다.

당 지도부는 공천 배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의결된 것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공천에 대해서 결정된게 없고,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도 비대위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에선 당 지도부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전략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박영전 전 장관을 만나 출마 의사를 확인하고, 전략공천 또는 경선 실시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공모에는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열린민주당 출신의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등 6명이 신청했지만, 지도부는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서울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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