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최근 넷플릭스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는데요.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언론인 손재권 더밀크 대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업계 1위 넷플릭스인데 주가 변동폭이 커도 너무 크네요?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네, 지난해부터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큰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실제 회사는 속으로는 곪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유료 회원이 작년 4분기와 비교해 20만 명 줄어든 2억 2,16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넷플릭스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함께 일명 팡 FAANG 으로 불리면서 실적과 주가가 높은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으로 꼽혔는데요. 이번에 가입자 감소를 발표하면서 21일 마감한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35.1% 폭락했습니다.
이는 18년 만에 하루 최대폭의 하락이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40억 달러, 약 68조 원이 증발됐습니다.
월가의 투자은행도 잇달라 투자 의견을 강등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은 넷플릭스가 신저가를 기록할 수도 있으면서 목표주가를 50% 낮췄습니다.
◀ 앵커 ▶
넷플릭스 실적 우려를 키우는 요인도 적지 않다는데요?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이번에 넷플릭스 실적 발표를 잘 보셔야 하는데요. 세계 경제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물가상승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이 영향에 넷플릭스도 피해갈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실제 러시아가 넷플릭스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가입자 70만 명을 순식간에 잃었고요.
넷플릭스에 새로 가입하지 않고 가입자간에 계정을 공유하는데, 물가가 크게 오르자 가계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렇게 계정 공유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넷플릭스 측도 이번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가입자 계정 겅유를 꼽았습니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도 가입자 수가 200만 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넷플릭스는 그래서 가입자 감소의 해결 방안으로 광고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지금은 광고가 없는데 앞으로는 광고를 보면 가격이 저렴해지는 요금제를 출시해서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 앵커 ▶
일상 회복에 접어들며 야외 활동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겠죠?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네. 맞습니다. 소위 팬데믹 수혜주라고 하죠. 홈트레이닝이나 주택 리모델링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에는 외출이나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넷플릭스 수요가 폭증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2년여간 억눌렸던 보상 심리가 폭발하며 소비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대표적인 홈트 기업인 펠로톤은 올들어 38.15%나 주가가 떨어졌고요.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도 올해 36.13%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집을 꾸미거나 리모델링을 하는 자재 유통을 하는 로웅스도 올 들어 18.30% 하락했습니다.
반면 항공·숙박 등 여행, 식품, 신용카드 결제 등 리오프닝 관련 종목 주가는 상승 기류를 타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 규제 해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다 미국에서는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하면서 여행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1개월간 미국의 항공사 아메리칸에어라인 주가는 21.7%, 유나이티드항공은 12.5% 올랐습니다.
◀ 앵커 ▶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애플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요?
◀ 손재권/실리콘밸리 더밀크 대표 ▶
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중국 내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 등 여러 도시를 봉쇄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오는 연말 쇼핑시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이 봉쇄한 지역에 애플의 공급업체 절반이 밀집해있고 생산과 물류 중단이 크리스마스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애플 제품은 원재료와 제조, 조립에 이르는 애플 제품 공정에 소요되는 비용의 98%가 상하이 인근 지역에서 지출되는데요. 그만큼 타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봉쇄로 영향을 받은 공급업체는 애플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봉쇄가 장기화되면 중국 경제 성장은 물론 자동차와 테크 산업에 더욱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손재권 더밀크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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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재영
김재영
[재택플러스] 흔들리는 넷플릭스‥중국 봉쇄에 애플 '비상'
[재택플러스] 흔들리는 넷플릭스‥중국 봉쇄에 애플 '비상'
입력
2022-04-22 07:43
|
수정 2022-04-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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