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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때부터 친구 아빠가"‥5년 만에 고소

"고2 때부터 친구 아빠가"‥5년 만에 고소
입력 2022-04-25 06:40 | 수정 2022-04-2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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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대 여성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5년간 통학차량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로 지목된 기사가 여전히 차량을 운행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사설 통학차량 운영 업체.

    낮인데도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곳을 운영중인 50대 남성은 앞서 자신의 통학차를 이용하던 여고생을 5년 간 성폭행한 혐의로 피해자에게 최근 고소를 당했습니다.

    고소장엔 피해자의 신체사진까지 찍어 협박과 성폭력을 일삼아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예은 (가명)/성폭행 피해자]
    "'니가 만약 신고를 하거나 누구한테 알린다면 나는 이 사진을 뿌리게 될 거다‥'(라고 협박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달부터 대전과 세종을 오가는 고등학생을 위한 통학차량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이곳 자신의 사무실에서 설명회를 열고 성범죄가 없는 기사들만 선별한다는 점을 강조해 학부모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그런데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사무실 문을 닫은 뒤, 학부모들에게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또 30년 간 통학차량을 운행하며 학생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취재진에게 최근까지 피해여성과 여러 번 만났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통학 차량 기사]
    "만났어요. 만나 가지고 '어떻게 지내냐. 아저씨가 여기까지 왔으니까 밥 한 끼 사주마, 잘하고 있냐'‥"

    통학차량을 이용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통학차 이용 학부모]
    "(저희 딸이) 거의 매일 마지막에 내렸고, 또 타면 그냥 내내 잤는데 '어떻게 될 수도 있었겠네' 이것 때문에 많이 놀라는 거죠. 너무 소름 끼친다는‥"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주 피해 여성을 조사하고, 조만간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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