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에게 만들어놓은 물리적 장벽을 허무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문 안마사 위민수 씨.
예전 같으면 손님 예약 일정을 누가 읽어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앱이 컴퓨터 화면을 읽어줍니다.
[위민수]
"아리아, 문자 스캔"
"문자 스캔으로 변경합니다. 날짜 2022년 4월 19일 0시 30분."
앱 이름은 설리번플러스.
헬렌 켈러의 선생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마주 앉은 사람의 표정까지 알려줍니다.
[위민수]
"기자님 얼굴 봐도 되나요. <아 네, 제가 마스크를 한번 벗어볼게요.> 아리아, 얼굴 촬영."
얼굴 인식으로 사진을 촬영할게요. 서른다섯 살 여자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 살 때도 힘들게 점자를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상품 이름도 다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위민수]
"사이다 제로인가보네요."
[위민수]
"<쇼핑도 하세요?> 쇼핑하죠. 우체국, 지마켓, 옥션 다 깔려 있어요. 읽어주기만 하면, 읽어주기만 하면 다 되는 거예요."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는 벌써 4년이나 됐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행하는 택시입니다."
손님과 대화는 태블릿PC로 합니다.
[승객]
"기사님 에어컨 좀 틀어주세요."
[고승재/택시기사]
"취객이 탑승할 때 신경 써야 되는 게 좀 불편합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이 문제입니다.
현대차가 3년 전 공개한 청각장애인용 주행보조 시스템.
[현대자동차 관계자]
"운전중 듣게 되는 모든 소리의 패턴을, 인공지능으로 분류하고 구분해, 운전대 LED와 허드 픽토그램으로 전달하는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입니다."
유튜브에서 큰 화제가 됐지만, 지금은 개발이 중단됐습니다.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따지지 않는 사회의 지원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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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윤미
"점자 대신 인공지능이"‥장애 허무는 기술
"점자 대신 인공지능이"‥장애 허무는 기술
입력
2022-04-25 06:47
|
수정 2022-04-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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