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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국가' 북한 잇단 심야 열병식 속내는?

'극장국가' 북한 잇단 심야 열병식 속내는?
입력 2022-04-28 07:27 | 수정 2022-04-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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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월요일 밤 북한이 심야열병식을 개최했죠.

    2년 전 밤에 처음 하더니, 이젠 야간 행사로 굳힌 모양새입니다.

    심야열병식에 감춰진 의미, 곽승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평양 하늘에 등장한 북한의 공수부대원들.

    형광 조끼를 입은 이들이 대형을 이룬 채로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북한의 심야열병식은 지난 2020년 당 창건 75주년 행사 때 처음 시작됐습니다.

    이후 이번까지 연속 4번 심야 열병식이 이뤄졌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대형 전광판에 시선을 집중시키기엔 태양이 없는 밤이 더 효과적입니다.

    사전에 촬영한 영상물과 현장의 중계 영상을 합치는 건 요즘 올림픽 개회식의 경향과 유사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은 극장국가라고도 표현을 합니다. 그만큼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 극대화해서 그런 효과를 노리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북한은 열병식을 하루 동안 편집한 뒤 공개했습니다.

    영화 같은 촬영 기법과 편집을 적용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등장도 그랬습니다.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하얀색 옷을 맞춰 입고 등장한 김 위원장은 마치 영화배우처럼 레드카펫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연출과 달리 메시지는 위협적이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과 신형 잠수함발사 미사일 등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또 북한의 근본이익을 침해당하면,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 김위원장의 연설은 대북제재강화나 한미연합훈련에도 핵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해석을 낳습니다.

    미국 국무부와 유엔은 즉각 우려의 뜻을 나타내며 북한이 대화의 길로 돌아오길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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