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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새기려다 화상 새길라‥'마취크림' 밀수 적발

문신 새기려다 화상 새길라‥'마취크림' 밀수 적발
입력 2022-04-29 06:47 | 수정 2022-04-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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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불법 '마취크림'을 들여온 밀수업자 9명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몰래 들여온 제품을 '정식 수입품'처럼 둔갑시켜 유통했는데요.

    피부 색깔을 변하게 하거나 붓게 하고, 심하면 화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한 성분도 포함됐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관 수사관들이 들이닥친 한 다세대 주택.

    치약처럼 생긴 물건이 상자 안에 빽빽이 들어차 있습니다.

    침실 바닥과 서랍장에도 같은 물건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제품, 문신할 때 쓰이는 '마취크림'이었습니다.

    인천세관은 시가 8억 원 상당의 중국산 마취크림 5만 점을 국내에 몰래 들여온 혐의로 밀수업자 9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품의 성분 중 하나인 '테트라카인'은 아주 적은 양만 사용해도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국내에선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이동현/인천본부세관 조사국장]
    "마취크림의 주 성분인 테트라카인은 극소량만 사용하여도 피부 변색, 구토 등 중추신경계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몸에 문제가 생겨도, 약품과 시술 모두가 무허가라 배상받기도 어렵습니다.

    이들은 마취크림을 해외 직접구매로 들여오면서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서류를 꾸몄고,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정식 수입품'인 것처럼 인증 홀로그램까지 붙여 유통시켰습니다.

    무허가 문신 시술소와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걸로 드러났는데 실제 판매가격은 수입원가의 최대 8배에 달했습니다.

    인천세관은 해외 직구 유형을 정밀 분석해, 불법 유통에 가담한 9명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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