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재영

[재택플러스] 뉴욕 증시 '아마존 쇼크'‥5월 FOMC 주목

[재택플러스] 뉴욕 증시 '아마존 쇼크'‥5월 FOMC 주목
입력 2022-05-02 07:42 | 수정 2022-05-02 07:48
재생목록
    ◀ 앵커 ▶

    글로벌 증시가 아마존 같은 성장주들의 급락 속에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예고된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 또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전문위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전문위원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주식 투자할 때 국내가 어려우면 해외로 눈을 돌려라, 특히 미국 증시 많이 해라 이런 이야기 많이 하는데 미국 증시를 사는 서학개미들이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이게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전문위원 ▶

    뉴욕 증시가 지난주 반등과 급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기 때문인데요.

    S&P500 지수는 -3.3% 하락했고, 다우지수도 -2.5% 떨어졌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나스닥 지수의 급락은 시가총액 3위인 아마존이 지난 29일 하루만에 14% 넘게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 앵커 ▶

    아마존하면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성장주의 대명사 아닌가요?

    14% 넘게 갑자기 폭락한 이유가 뭔가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전문위원 ▶

    복합적입니다.

    우선은 시장의 금리가 오르면서 성장주의 매력이 떨어진 걸 꼽을 수 있겠고요, 또 그런 상황에서 아마존이 7년 만에 분기 적자를 냈어요.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크게 오른데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걸로 보이는데요.

    다른 성장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 4월은 '잔인한 달'로 남게 됐습니다.

    아마존은 4월 한 달 동안 23.8% 폭락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4월에만 18% 떨어지면서 역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또 애플과 인텔, 엔비디아 같은 대표적인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트위터 '깜짝 인수'로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특히 관심이 많은 테슬라 역시, 주가가 9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 앵커 ▶

    국내 증시 상황도 살펴보죠, 우리 시간으로 보면 뉴욕 증시가 토요일 아침에 마감하니까, 지난주 국내 증시에는 이런 영향이 반영 안 됐겠군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전문위원 ▶

    이번 주가 고비겠죠.

    코스피는 지난주 -0.34% 떨어진 2695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들의 실적 호재 발표에 매수세가 일정 부분 유지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계속 점쳐지고 있는데다 중국의 베이징 봉쇄 우려로 투자심리는 오히려 위축됐는데요.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주 5거래일 가운데 나흘 동안 외국인은 1조 6,559억 원을 순매도했어요.

    반면 우리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530억 원, 3,64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지난주 금요일엔 삼성전자 주가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선전하면서 깜짝 상승세를 보였는데, 시장 전반에 대한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죠?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전문위원 ▶

    삼성전자만큼은 외국인도 순매수세로 돌아섰어요.

    지난 금요일에만 주가가 4%가 넘게 올랐는데, 사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우량 기업들의 주가 부진은 실적보다는 국제 시장 환경이나 정세 같은 거시 지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죠.

    특히 지난 4월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4조 9,420억 원, 거의 5조 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인 것이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인데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를 다시 늘리려면 일단 국내 각종 거시 지표들이 안정돼야 하는데요.

    한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긴 했지만 수출을 제외한 민간소비나 투자 같은 다른 부분은 마이너스로 예측되기 있기 때문에 경기 흐름은 앞으로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고요.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 전망도 밝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70 원 선을 넘고 있는 점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진입을 주저하게 하고 있는 환경이고요.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환경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특히 이 인플레이션, 국제적 물가 상승 우려가 가장 큰데,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가 열리는 데 어떤 대책이 나올 걸로 전망되나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전문위원 ▶

    미국 중앙은행이 현지시간 4일, 우리 시간으로 5일에 여는 FOMC에서 '빅스텝'이라고 하죠.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양적 긴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미 0.5%P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는데요.

    0.5%P 인상은 2000년 이후 처음이고, 게다가 2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라 시장이 급랭하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FOMC 이후 증시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거다, 이런 전망인가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전문위원 ▶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의 규모와 속도가 이전보다 매우 크고 또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러한 긴축 조치는 시장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선반영된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막상 실제 긴축 조치가 단행되면 자금 시장의 추가적인 충격이 불가피하고, 금리도 더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서 주식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불안요인이 이래저래 많은 상황인 것 같은데, 투자자들 입장에선 지금이라도 팔고 나가야 하나, 아니면 매수 적기인지 해석들이 분분한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전문위원 ▶

    경기 등 대외 위험이 큰 상황이어서 단기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 기간은 좀 길게 잡고 실적이 안정적인 개별 기업에 집중해야 하는데요.

    이번 1분기 우리나라에서 실적 하향을 주도하는 업종은 조선, 자본재, 필수소비재, 건설 등이고요.

    반면, 이익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철강 및 비철, 운송, 통신서비스 및 IT하드웨어 업종들입니다.

    분야별 분산 투자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고요, 관심 분야에 있어서는 더욱 세밀한 분석으로 주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시는 시간도 필요해 보입니다.

    ◀ 앵커 ▶

    국제적 불안요인은 좀 더 길게 이어지는 상황이고,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세밀한 학습을 해야하는 시점이다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