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민주당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아빠찬스'를 비롯한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사퇴를 요구했지만 정 후보자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민주당이 집단 퇴장하면서 파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민주당은 정호영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자진 사퇴한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보다 더 부적격자라는 겁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인철 후보자가) 후보자보다 더 못한 것 같은데 자진 사퇴를 하셨어요. 후보자는 버티고 계시고. 언제쯤 자진 사퇴하실 계획입니까."
정 후보자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는 했지만, 사퇴는 없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제기된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제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제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들과 딸이 잇따라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해 제기된 이른바 '아빠찬스'의혹과 추간판탈출증으로 4급 보충역 대상이 된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지만, 정 후보자는 불법은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강기윤/국민의힘 의원]
"왜 후보자님 자녀 두 분이 왜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을까. 저는 그게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추간판 탈출증 중에 등산도하고 골프도 치고 많이 하지 않습니까. 평소에는."
결국 의원들이 요구해 아들의 진료기록이 제출됐지만 검증 방법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왜 갑질하세요, 왜 먼저 보는데요. 무슨 이유로. 먼저 본다며. 같이 봐요."
[서정숙/국민의힘 의원]
"열부든 스무부든 복사해서 돌려도 되는 자료예요 이게."
또 정 후보자의 아들이 2017년과 2018년 편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 기술서가 똑같은데, 한해 사이 40점이 올라 합격한 사실이 오후 늦게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는 청문회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집단 퇴장했고, 청문회는 파행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증에 실패해 퇴장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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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사퇴 압박에 "문제없다"‥결국 파행
사퇴 압박에 "문제없다"‥결국 파행
입력
2022-05-04 06:06
|
수정 2022-05-0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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