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인도가 때이른 폭염으로 지난 3-4월 기온이 1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의 밀 수확량이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시 한 복판에 있는 강은 공용 수영장이 됐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물을 첨벙이고 거침없이 또 물에 뛰어들면서 더위를 식힙니다.
[아스휘니 드와베디/주민]
"작년 5, 6월이었던 여름 날씨가 올해는 4월에 온 것 같아요. 너무 덥습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
거리를 걷다 말고 뜨거워진 머리에 연신 물을 붓고, 온몸에 물을 뿌리며 몸을 식히지만 열기가 금방 내려가지 않습니다.
지난 두달간, 인도와 파키스탄은 기상관측 121년 만에 가장 더운 봄을 보냈습니다.
때이른 폭염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봄철 강수량 부족 때문이라고 인도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더 큰 문제는 폭염이 불러온 식량 위깁니다.
인도는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데 밀이 일찍 익어버려서, 수확량이 최대 절반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데빈더 샤르마/인도 농업정책 전문가]
"(올해) 밀 생산량은 2천2백만톤에서 2천5백만톤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입었고 2위 생산국 인도는 기상이변에 따른 폭염으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한 기본이 되는 먹거리가 전쟁과 지구온난화라는 악재 앞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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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현지
밀 생산 2위 인도마저‥120년 만의 폭염
밀 생산 2위 인도마저‥120년 만의 폭염
입력
2022-05-0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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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0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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