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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속 양주 13병"‥성추행·삼성 장학생 논란

"캐비닛 속 양주 13병"‥성추행·삼성 장학생 논란
입력 2022-05-05 06:39 | 수정 2022-05-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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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정식 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부하직원에게서 양주를 받고, 노래방 회식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후보자는 사실무근으로 결론났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했던 이정식 노동부 장관 후보자.

    어제 청문회에서는 그 당시 개인 비위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이 후보자 사무실 캐비닛에서 양주 13병이 발견됐는데 이중 2병을 부하직원에게서 받은 것이 확인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드러났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실이 무슨 술집이에요? 캐비닛에서 양주가 13병씩이나 나오고요."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예, 제가 법을 위반한 부분 많이 있고요.그 부분은 법적인 조치에 의해서 의무를 다했고요."

    민주당은 또 지난 2017년 7월과 8월에 이정식 후보자가 노래방 회식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제보가 노동부에 들어와 감사를 받았고 당시 관련 증언까지 확보 됐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식 후보자가 강제로 여직원 손을 붙잡고 저기 나오잖아요. 마주보고 춤을 추는 바람에 직원이 싫어했다. 목격자 진술도 확보됐고. 이런 노동부 조사결과 이렇게 돼 있는데도 이것은 국회에는 내용을 빼고.."

    하지만 이 후보자는 당시 노동청 감사에서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며 문제 될 게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익명의 투서가 있었는데 저를 포함해서 저도 조사를 받았습니다만 그런 일이 없다."

    하지만 다른 직원의 성희롱 사건 처리를 미뤄 결국 노동부에서 해임 권고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장관으로 적절하냐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재단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뒤 다섯 달만에 삼성그룹에 노조관련 자문을 해 줘 삼성장학생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이정식 후보자는 "자문료로 한달에 2백만원 받았다"고 자료를 냈는데, 실제로는 삼성그룹 계열사 8곳에서 모두 1억2천여만원을 받은 걸로 드러나면서 위증 논란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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