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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플라스틱 장난감‥어디로 가나?

버려진 플라스틱 장난감‥어디로 가나?
입력 2022-05-06 06:42 | 수정 2022-05-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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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월이면 특히 많이 사게 되는 장난감들, 하지만 그만큼 버려야 하는 장난감도 늘어나는데요.

    장난감 재활용 시범사업이 추진 중인 현장을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장난감을 선별하는 작업은 페트병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한 가지 재질이 아니라 플라스틱과 금속, 섬유 등이 섞여 있어 여러 번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잘못 다루면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있는 배터리는 벨트에 설치된 강력한 자석으로 걸러냅니다.

    세 번의 파쇄와 세척을 거친 뒤 장난감은 잘게 부숴져 플라스틱 조각 즉 원료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러나 분류하기 까다로운 아이들 장난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은 아직 소수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거나 수입된 장난감 1만톤인데 재활용은 이 양의 40% 정도에 불과합니다.

    장난감의 절반 이상은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장난감만 따로 모아 재활용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는데 장난감을 가져오면 1킬로그램당 100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합니다.

    [박지영/인천 동구]
    "어린이날이라든가 아니면 크리스마스 때 이제 장난감을 또 새로 구입을 하잖아요. 헌 장난감이 또 새로 생기기 마련인데‥"

    이 시범사업에는 어린이집도 여럿 동참했습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

    집에서 아이들이 갖고 온 장난감으로 수거함이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수거된 장난감이 지난해 142톤이나 됐습니다.

    만약 매립하거나 소각했다면 1억6천만 원의 비용이 들고, 온실가스도 330톤이나 나왔을 겁니다.

    재활용보다 중요한 건 발생량을 줄이는 겁니다.

    울산의 코끼리공장.

    이곳은 기부받은 장난감을 최대한 수리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수리가 어려운 장난감은 아이들을 위한 조형물로 재탄생하거나 다른 플라스틱 기념품이 됩니다.

    플라스틱 폐기물도 줄일 수 있고 교육 효과도 있어서 장난감 기부가 끊이질 않습니다.

    이제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사는 것 만큼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해 주기 시작하면 어떨까요?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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