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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사건 압수수색에 격노"‥수사 개입정황

"채널A 사건 압수수색에 격노"‥수사 개입정황
입력 2022-05-10 06:15 | 수정 2022-05-1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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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도중, 한 검찰 고위 간부가 윤 당선인이 한 후보자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에 수차례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을 폭로했습니다.

    윤석열 당시 총장이 채널A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청구되자 격노했고 수사자문단 구성도 강행하려 했던 정황이 담겼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관정 수원고검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도중, '채널A 사건'의 진행 경과를 담은 수사일지를 공개했습니다.

    김 고검장은 어제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청문회에서 소위 '채널A 사건'이 재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작성했던 일지를 게시했습니다.

    김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은 처음부터 윤석열 총장 측근이 관련돼 있으니 수사 경과를 보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격노하며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고검장은 적었습니다.

    김 고검장은 당시 전문수사자문단 구성과 관련한 상황도 글에 담았습니다.

    당시 대검 차장검사와 기조부장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중복된다면서 전문수사자문단 회부 연기를 요청했지만, 윤 총장이 크게 화를 내며 강행하려 했고,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 자꾸 말을 하면 나보고 나가라는 얘기"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수사자문단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김 고검장은 수사자문단 무산 이후 진행된 검찰 수사심의위 과정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총장의 지휘권이 배제된 상태에서, 총장 참모부서는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면 안 되는데도 형사부 과장이 수사심의위에 의견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언급했습니다.

    어제 밤 늦게까지 진행된 청문회에서도 당시 상황에 대한 질의와 출석한 증인들 사이 문답이 이뤄졌습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도중 윤석열 당시 총장의 구체적인 언행들이 공개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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