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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논문 공저자는 '온라인 과외 선생님'

딸 논문 공저자는 '온라인 과외 선생님'
입력 2022-05-10 07:12 | 수정 2022-05-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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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동훈 후보자의 장녀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저명한 국제학술대회에도 논문을 냈는데요.

    같이 쓴 공저자는 이번에도 후보자 딸의 '온라인 과외선생'이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장녀가 지난 2월 '전기전자공학자협회'의 온라인 콘퍼런스에 낸 5장짜리 논문입니다.

    '머신 러닝 접근 방식을 사용한 우울증 비율의 수행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방글라데시의 한 대학에 속한 한 연구자와 함께 썼다고 나와 있습니다.

    연구원이자 프리랜서, 사업가라는 공저자 마리아 술타나 케야의 프로필입니다.

    자신을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지난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온라인 링크를 하나 남겼습니다.

    클릭해 보니 전문 프리랜서를 이어주는 미국 홈페이지로 연결되는데,

    논문을 대필해 주겠다는 브로커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SNS에 적힌 연락처로 방글라데시 공저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연결된 사람은 같은 전공에 같은 활동을 하고 있는 이 공저자의 남편,

    자신의 배우자가 1년간 한 후보자 딸의 온라인 과외 선생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아 케야(논문 공저자) 남편]
    "그녀는 한 양의 온라인 과외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양이 논문을 쓸 수 있었습니다."

    논문 작성 과정에서 금전이 오갔는지 물었더니 그 부분은 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마리아 케야(논문 공저자) 남편]
    "그건 우리의 비밀이어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또 한 씨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한 씨가 논문 작성 과정에 무슨 기여를 했는지 물었더니, 더 이상 답하지 않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국내 인공지능 분야의 한 전문가는 "고등학생이 쓰기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국제학회의 이름을 빌려 스펙쌓기에 활용하려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 측은 "후보자가 관여한 바 없는 미성년 자녀의 상세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 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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