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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인 줄 알았는데‥조작 버튼 '눈속임'

'가득'인 줄 알았는데‥조작 버튼 '눈속임'
입력 2022-05-12 07:19 | 수정 2022-05-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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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윳값이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습니다.

    경윳값 고공행진에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팔거나, 조작 장치를 심어 주유량을 속여 판 불법 유통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석유 판매업체.

    주유량 측정기를 에워싼 단속반원들이 100리터를 주유하면 얼마나 채워지는지 점검합니다.

    이동식 판매차량에서 흘러나온 경유가 측정기 유리관을 타고 올라오더니 갑자기 멈추고, 11리터를 더 넣어야 정량이 된다는 표시가 뜹니다.

    비밀은 판매 차량의 운전석 밑에 있었습니다.

    전선이 주렁주렁 매달린 '조작 장치' 때문인데, 구매자 몰래 버튼을 누를 때마다 주유량이 줄어드는 겁니다.

    업체 관계자는 정량보다 최대 25%까지 덜 주유했다고 실토했습니다.

    [경유 판매업자]
    "<정량 미달 몇 % 까지 조작?> 5%에서 25%요. <이렇게 하면 처벌받는 사실은 몰랐나요?> 죄송합니다."

    이들은 이처럼 주유량을 속여 9만 리터를 팔았고, 1억2천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또다른 주유소에선 값싼 선박용 기름을 경유와 섞어 팔다가 들통났습니다.

    [수사관-판매자]
    "<해상용, 가짜석유죠? 지금 1천리터 남은거죠?> 네, 네 <이거 사용하면 안 돼요. 이거 압수해서 폐기처분할 거예요>"

    유황 성분 때문에 붉은 빛이 도는 선박용 면세유는 정상 경유의 반값 수준.

    하지만 혼합된 가짜 경유를 주유하면 배기가스가 늘고, 차량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경기도가 지난 1월부터 넉달간 적발한 불법 유통 경유는 총 422만 리터, 67억 원 어치나 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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