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라고 표현했던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과거 망언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에 대한 해임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지난해 2월 한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 올린 글입니다.
한국인의 '변방 콤플렉스'가 낮은 다문화 포용성과 정치의 극단적 좌우 투쟁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백신 확보 지연이 "북한식 '우리 식대로' 국정운영 탓"이라고 말합니다.
지난해 3월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말하면서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성 노리개 발언에 대해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며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로 규정했던 건 지나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지만, 다른 글들에 대해선 생각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김 비서관의 임명이 윤 대통령이 지향하는 역사관을 보여준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이동영/정의당 수석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소수자와 약자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김성회 비서관을 즉각 해임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김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실은 '좀 더 지켜보겠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의 글들이야말로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반지성주의의 표본이라는 비판이 많은 상황에서, 김 비서관의 해임 여부가 더욱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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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윤수
반성 없이 잇단 '망언'‥대통령실 "지켜보겠다"
반성 없이 잇단 '망언'‥대통령실 "지켜보겠다"
입력
2022-05-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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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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