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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고시텔 '퇴거 불응' 2명 숨진 채 발견

재건축 고시텔 '퇴거 불응' 2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5-13 07:29 | 수정 2022-05-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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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재건축을 앞둔 고시텔에서 퇴거 요청을 거부해온 거주자들이 어제 저녁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기도 수도도 끊긴 방 안에서 한 달 가량 농성을 벌여왔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고시텔.

    통제선이 겹겹이 둘러진 출입구를 경찰들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30분쯤, 이 건물 6층에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현옥/인근 상인]
    "시신 나갔어요 행거로 들고. (그동안) 여기 말도 못했어 경찰, 소방관…풍선 다 깔아놓고, 떨어질까봐 하는 거 있잖아."

    두 사람은 각각 이 고시텔의 관리인과 거주자로, 재건축을 앞둔 건물주의 퇴거 요청을 거부하며 25일째 농성을 벌여오고 있었습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어진 고시텔에 있던 이들은 갑자기 연락이 끊어졌고 경찰이 방문을 강제 개방했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건물주하고 이 사람하고 통화를 했는데 통화가 안 된다고해서 확인을 한 거죠."

    발견 당시엔 방과 복도 모두 가스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상태였고 방 안에선 가스통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곳곳에 시너를 뿌리는 등 불을 지르겠다는 협박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주현/인근 상인]
    "(거주자들이) 돈을 요구했는데 적다고 가스통 들고 시위를 벌였던 것 같아요. 가게 나오면 오늘은 (농성이) 끝날까 하는데 또 안 끝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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