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름값이 많이 오르면서 이른바 '주유 먹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름을 가득 넣은 뒤 계좌로 돈을 보내겠다고 하고 달아났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정이 지난 충북 청주의 한 주유소.
직원이 차에 기름을 넣는 중에 운전자가 차에서 내립니다.
계좌이체로 돈을 내겠다며 사무실 안까지 들어옵니다.
그런데, 은행 앱 문제로 이체가 안 된다며 돈을 곧 보내주겠다고 하고 주유소를 떠났습니다.
[주유소 직원]
"'(자정 무렵) 은행 통신장애가 있어서 그런 거니까, 이 시간이 지나가면 이체가 돼 있을 거다' 그렇게 하고 갔어요."
하지만 정작 돈은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한 달 전에도 찾아와 기름을 넣고 도망갔었는데, 같은 수법에 또 당한겁니다.
공짜로 넣은 기름값만 25만 원.
[주유소 직원]
"너무 당당하게 사무실까지 들어와서 계좌번호 적고 연락처까지 주고 하는 것 봐서는 당연히 이 정도면 입금하겠지 하는 거죠."
인근 또 다른 주유소에서는 사장 앞에서 계좌이체를 해주겠다고 해놓고 바쁜 틈을 타 돈을 보냈다고 속이고 달아났습니다.
[주유소 사장]
"저는 (송금) 완료했다고 생각하고 보낸 거였는데, 이체가 안 된 거예요. (바빠서) 확인이 정확하게 안 된 거죠."
확인된 피해 주유소만 3곳으로 모두 결제하기 전에 기름을 먼저 넣는 주유소만 골라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휴대전화번호를 확보했지만 아직 용의자 신원도 파악하지 못해 피해자들은 경찰의 '늑장수사'에 분통을 떠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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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은초
"계좌로 기름값 보낼게요"‥주유소 '먹튀' 기승
"계좌로 기름값 보낼게요"‥주유소 '먹튀' 기승
입력
2022-05-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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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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