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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미 통화긴축·인플레 우려‥빅테크 기업 '직격탄'

[재택플러스] 미 통화긴축·인플레 우려‥빅테크 기업 '직격탄'
입력 2022-05-13 07:43 | 수정 2022-05-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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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경제와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 구글, 메타 등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는데요.

    해외 증시에 투자해온 국내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손해도 크다고 합니다.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언론인, 손재권 더밀크 대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손 대표님, 미국 주식 시장이 불안한데,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구요?

    ◀ 손재권/더밀크 ▶

    지금 미국 경제는 큰 폭의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인데요.

    지난 1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달인 3월 상승률, 8.5% 보다는 둔화했지만 예상보다는 여전히 높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두 차례 급격한 금리인상을 했는데 향후에도 고강도 통화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주식 시장에 직격타를 줬습니다. 금리가 오르자 그동안 성장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크게 올랐던 테크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메타는 연초 대비 42% 이상 떨어졌구요. 아마존은 36%, 애플은 16%, 알파벳은 24% 그리고 넷플릭스는 연초대비 무려 71%나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한달새 170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액수입니다.

    이로 인해서 전세계 시가총액 1위도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애플이 시총 1위를 차지했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로 바뀌었습니다.

    애플은 지난 1월 초 전 세계에서 시총 3조달러를 달성한 첫 회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 높은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기술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위 자리를 아람코에 내어줬습니다.

    아람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이후 유가가 폭등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주가가 연초대비 27% 상승했습니다.

    ◀ 앵커 ▶

    주가 하락 때문에 해고도 늘고 비용을 절감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구요?

    ◀ 손재권/더밀크 ▶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최근 고용 규모 축소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몇년간 넘쳐나는 유동성 속에 스타트업들은 손쉽게 투자금을 모집했고, 수익성보다 성장을 중시하면서 공격적으로 고용을 늘려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IT기업들은 비필수 분야 인력을 줄이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돌아서는 상황입니다.

    미 정보기술 업계의 해고 상황 집계 사이트(Layoffs.fyi)에 따르면 무료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 동영상앱 카메오 등 스타트업 29곳이 지난달 이후 해고를 진행 중입니다.

    페이스북도 사업 수요에 따라 인력 채용을 늦추고 있다고 말했구요. 차량공유업체 우버 측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신규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지금 상황은 20여년 전의 닷컴 버블 붕괴가 재연되는거 아닌가는 생각도 드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 손재권/더밀크 ▶

    아직 닷컴 버블 붕괴 수준은 아니라는게 중론입니다. 사실 실리콘밸리 기업이 고공 행진을 할 때마다 그런 의견이 있었는데요.

    코로나19에도 그런 일이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지나면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의 활동무대가 미국·유럽·아시아 등 세계로 넓어졌고 주요 기관들도 투자자로 들어오는 등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주가가 고평가 상태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큰 규모의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아직 재앙 수준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는 없으며, 현재의 주가 하락이 일선 현장의 투자전략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손재권 더밀크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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