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권에서 성비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의당내 청년조직인 청년정의당 강민진 전 대표가 당내 인사에게 성폭력을 당했지만 지도부에서 이 사실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는데, 정의당은 공식 부인했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의당의 청년조직인 청년정의당 대표로 활동했던 강민진 씨는 SNS에 글을 올려 당내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열린 전국행사의 뒤풀이 자리에서 모 광역도시당 위원장이 허벅지에 신체접촉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고민한 끝에 여영국 대표 등에게 알렸지만, 여 대표가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내가 위원장에게 경고를 하겠다"며 "아무도 발설하지 말라"고 결론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내 인사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정의당 지도부가 숨기려고 했다는 겁니다.
강씨는 또 다른 청년정의당 당직자로부터도 성폭력을 당했다면서, 그는 지금도 주요 간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며칠 전 그를 정의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강씨의 폭로에 대해 정의당은 지도부의 은폐 시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MBC와의 통화에서 "강씨의 요청에 따라 관련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고, 강씨의 요구대로 서면 사과를 받고 마무리된 사안"이라면서 "진행 과정에 대한 증거가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정의당 관계자도 강씨가 당내 젠더인권특위에 문제를 제기했고, 대표단회의에서 조사와 조치가 이뤄졌다며, 강씨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정의당은 강씨가 성폭력을 당했다고 제소한 또다른 당직자에 대해서는 조사가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직장내 갑질' 의혹으로 물러난 강씨가 당 지도부의 성폭력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오는 6.1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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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지경
정의당도 성추문‥"지도부 은폐 vs 사실 아냐"
정의당도 성추문‥"지도부 은폐 vs 사실 아냐"
입력
2022-05-1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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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5-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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